2013년 11월 9일 토요일

집에서 가까운 카페

우리 집 근처에도 카페가 생겼습니다. 커피 전문점이야 어느 곳에나 있지만
집에서 가까운 곳에도 이런 게 생기니 왠지 주위와 어울리지 않고 특이하네요.

몇 발자국 안 되는 곳에는 시장과 동네에서만 보이는 빵집이 있는데 이것만 건물이
세련돼서 눈에 뜨입니다. 일단 어제까지 아메리카노 1잔에 1000원이기에 들어가 봤습니다.
분위기는 괜찮고 와이파이도 터져서 커피 한잔시키고 잠시 쉬기에는
딱 좋긴 합니다만 커피는 별로였습니다. 제가 커피 맛을 잘 모르긴 해도

예전에 란페이퍼 님이 주신 것 때문에 대략적인 커피 향은 아는데 이건 그저 그랬거든요.


커피를 마시고 나니 메뉴판에서 홍차 (얼그레이,
다즐링)가 보이던데 이건 오늘 시켜볼까 생각 중이에요.

티백에 뜨거운 물 넣어주는 수준이겠지만 그래도
남이 타주는 홍차를 마셔본 지가 오래돼서 먹어보고 싶네요.


방문하고 난 후의 느낌은 집 근처에 이런 카페가 생겼으니 이제 홍차 전문점도 생기려나?
라는 생각 때문에 기대가 되었습니다. 그동안에는 홍차 전문점이 서울에만 있고

가까운 찻집이라고 해봤자 부산의 중국 차 전문점이니 남이 타주는 차를 마시려면
꽤 멀리 가야 했거든요. 저도 집에서 가까운 곳의 전문점에서 맛있는 차를 마셔보고 싶습니다.

춘자비어

얼마 전부터 집으로 오는 길에 특이한 주점이 눈에 뜨이기에
검색해봤는데 요즘에 유행하는 스몰비어라고 합니다.

스몰비어라는 이름은 가볍게 딱 한잔 정도 하고 가고 싶은 맥주바를
의미하는 거라는데 제가 어제 가본 춘자비어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.
치즈 스틱이 다른 주점에서는 3000원 정도 할 거 같은데 여긴 2000원,
맥주도 다른데선 막 비쌀 거 같은데 여기선 과일 맥주도 3500원,

처음 메뉴표를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비싸진 않은데? 라는 거였어요.
둘이서 세트 메뉴 1번 - 감자 튀김에 소스 2가지, 치즈 스틱, 과일 맥주
2가지 해서 13500원 먹었는데 괜찮았습니다. 가볍게 마시기에는 좋은 술집이에요.

저도 동행인도 술을 많이 안 마시기에 부담없는 이런 곳이 참 좋습니다.
기본 안주는 피클이랑 건빵, 프레첼 등이 있고 금연 구역이라서 좋았습니다.

요즘 금연법이 시행되긴 해도 아저씨들이 가는 주점은 담배 피워서 싫거든요.
근데 여긴 주 고객층이 여성들이라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서 마음에 들었습니다.